오늘은 한국 도자기가 시대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종류와 기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기법은 단계가 다양하고 여러 기술이 결합되어 완성이 됩니다. 흙의 종류, 도자기의 종류, 기법,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 더욱 흥미롭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1. 한국 도자기의 시대별 특징
- 삼국시대 (기원전 57년 ~ 기원후 668년)
- 삼국시대 도자기는 원시적인 형태로, 대부분 손으로 빚어서 만들었으며 흑도, 회색 토기 등이 주류였습니다.
- 특히 고구려, 백제, 신라 각각의 도자기 양식이 달랐습니다. 고구려는 두꺼운 토기로, 백제는 섬세한 도자기로, 신라는 장식이 적은 실용적인 도자기를 만들며 각자의 양식을 발달시켰습니다.
- 통일신라시대 (668년 ~ 935년)
- 통일신라시대에는 도자기 제작 기술이 크게 발전하였으며, 특히 유약을 처음으로 사용하여 광택이 나는 도자기가 등장하게 됩니다.
- 대표적으로 청자와 같은 유약을 사용한 도자기가 제작되었으며, 상감 기법이 시작되었습니다.
- 고려시대 (918년 ~ 1392년)
- 고려시대는 한국 도자기의 황금기라 불리며, 특히 청자가 유명합니다. 고려청자는 고급스러운 비취색을 띠며, 상감 기법을 사용하여 정교한 문양을 새겼습니다.
- 이 시기의 청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도 수출되었고, 특히 고려청자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조선시대 (1392년 ~ 1910년)
- 조선시대에는 백자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백자는 간결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조선 왕실과 양반들이 주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분청사기도 만들어집니다.
- 후기에는 청화백자가 등장하여, 푸른색 그림이 그려진 백자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 한국 도자기의 분류 및 종류
- 한국 도자기의 분류
- 청자 : 청자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도자기로, 비취색 유약을 사용하여 빛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상감 기법을 활용해 섬세한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 백자 :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도자기로, 순백의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청자와 달리 단순하고 소박한 매력이 있으며, 왕실에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 분청사기 : 분청사기는 백자 이전 시기의 도자기로, 흰색 토기에 검은색이나 붉은색으로 그림을 그린 도자기입니다. 소박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청화백자 : 청화백자는 백자에 푸른색 안료로 그림을 그린 도자기입니다. 이 도자기는 주로 꽃, 새, 산수 등을 그려 넣어 장식성이 뛰어났습니다.
- 한국 도자기의 종류
- 호 (항아리) : 주로 물이나 곡식을 저장하기 위해 사용된 큰 항아리입니다.
- 병 : 약이나 술 등을 담기 위해 제작된 병 모양의 도자기입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 주전자 : 물을 끓이거나 차를 마시기 위해 사용된 도자기입니다. 주로 상류층에서 사용되었습니다.
- 잔 : 음료를 담기 위해 제작된 작은 도자기입니다. 술잔, 찻잔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3. 한국 도자기를 만드는 기법
- 성형 기법
성형 기법은 흙을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과정으로 성형 방법에 따라 도자기의 형태와 특징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 손 성형 (핸드 빌딩)
- 가장 기본적인 기법으로, 손으로 흙을 빚어 형태를 만듭니다. 이는 원시적인 방법이며, 직접 손으로 흙을 다루기 때문에 섬세한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손 성형의 방법 중에는 빚기와 말아 올리기 등이 있습니다. 빚기는 흙 덩어리를 손으로 눌러서 형태를 만드는 기법이고, 말아 올리기는 흙을 길게 말아 층층이 쌓아 올리는 방식입니다.
- 판 성형
- 흙을 넓게 편 후, 그 판을 이용해 형태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주로 사각형, 원통형 등의 형태를 만들 때 사용됩니다. 판을 잘라서 접착한 후 형태를 구성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를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 물레 성형
- 물레 성형은 회전하는 물레 위에 흙을 올려놓고 손으로 눌러 도자기의 형태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고대부터 사용되어 온 기법으로, 빠르고 대칭적인 형태의 도자기를 만드는 데 적합합니다.
- 빠르게 회전하는 물레와 손의 압력을 이용해 주전자, 항아리, 그릇 등의 원형 대칭형 도자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장식 기법
도자기의 외형을 장식하거나 독특한 무늬를 넣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 상감 기법 :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기법으로, 도자기 표면에 무늬를 새긴 후 그 안에 다른 색의 흙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상감 기법은 정교하고 복잡한 무늬를 표현하는 데 탁월하며, 주로 고려청자의 비취색 도자기에 사용되었습니다.
- 조각 기법 : 흙이 아직 마르기 전에 표면을 칼이나 도구로 깎아내어 문양을 새기는 방법입니다. 도자기에 직접 문양을 새기기 때문에 독특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음각 및 양각 : 음각은 도자기 표면을 파서 무늬를 새기는 방식이고, 양각은 도자기의 일부를 부각시켜 돌출된 무늬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 철화 및 청화 기법 : 철화 기법은 철 성분을 포함한 안료를 사용해 도자기 표면에 붉거나 검은색 문양을 그리는 방식입니다. 청화 기법은 코발트 안료를 사용해 파란색 문양을 그리는 방법으로, 조선시대 청화백자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 유약 바르기 (Glazing)
유약은 도자기의 표면에 유리질의 코팅을 바르는 것입니다. 이는 도자기의 내구성을 높이고, 색을 더하며, 표면을 매끄럽게 합니다. 유약은 도자기를 구울 때 고온에서 녹아 도자기의 표면을 감싸며 다양한 색깔과 광택을 냅니다.
- 투명유 : 투명한 유약으로, 도자기의 본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나게 합니다. 주로 백자나 투명한 유색을 강조하고자 할 때 사용됩니다.
- 불투명유 : 불투명한 유약은 표면에 색을 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유약은 백자에 주로 사용되며, 광택과 색깔을 동시에 부여할 수 있습니다.
- 회유 (재유) : 잿물을 사용한 유약으로, 자연스럽고 소박한 색감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적인 기법으로, 재를 통해 유약을 만들어 불규칙한 색상과 질감을 냅니다.
- 소성 기법 (굽기)
소성은 가마에서 도자기를 고온으로 구워내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흙이 완전히 굳고 유약이 녹아내리며, 도자기의 최종 형태와 색상이 결정됩니다.
- 초벌 소성 : 도자기를 처음으로 굽는 과정으로, 보통 약 700~900도에서 진행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흙이 일정 부분 굳어지지만, 아직 완전히 경화되지는 않습니다.
- 재벌 소성 : 초벌된 도자기에 유약을 바르고 다시 굽는 과정을 말합니다. 재벌 소성은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진행되며, 유약이 녹아 도자기 표면에 광택을 부여하고 도자기가 더욱 단단해집니다.
- 감입 소성 : 도자기를 구운 후, 다시 가마에 넣어 색을 입히는 기법입니다. 청화백자나 철화백자와 같은 도자기에서 볼 수 있으며, 도자기 표면에 문양을 더 입히고 구워서 고온에서 유약과 안료가 완전히 융합됩니다.
- 기타 특수 기법
- 금속 덧입히기 : 금, 은 등의 금속을 도자기 표면에 덧입히는 기법입니다. 왕실이나 귀족들이 사용한 고급 도자기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화려한 장식 효과를 줍니다.
- 전사 기법 : 종이에 인쇄된 문양을 도자기에 붙여서 무늬를 입히는 방식입니다. 주로 현대 도자기에서 볼 수 있는 기법으로, 대량 생산에 적합합니다.
들어본 기법들도 있고, 처음 본 기법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과 기법들이 있기 때문에 도자기들도 그 색이나 질감, 모양 등이 제각각 매력있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도자기의 시대별 특징, 분류 그리고 기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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