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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모든 것

보물 659호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에 대하여

by 국중박씨 2024. 10. 9.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은 조선 후기 도자기의 예술적, 실용적 가치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 그 크기와 형태, 그리고 문양에서 당시 상류층의 미적 감각과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현재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 가치를 보존하며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보물 659호로 지정된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1. 사이즈와 형태

  • 사이즈: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의 크기는 높이 약 36cm, 몸통 지름 약 18cm로, 병 형태의 도자기 중에서 중간 크기입니다. 적당한 사이즈의 크기는 실용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지닌 도자기입니다.
  • 형태: 이 병은 타원형의 몸통과 좁고 긴 목을 가진 전형적인 병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몸통이 넓고 볼록하게 부풀어 올라 안정감을 주며, 병의 목 부분은 상대적으로 길고 좁아서 시각적인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구조: 병의 상단부는 좁고 입구 부분은 약간 벌어져 있으며, 넓고 풍만한 몸통에 세밀한 청화(靑畵)로 그려진 매화(梅花), 대나무(竹), 그리고 새(鳥)의 문양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2. 제작 시기

  • 조선 후기(18세기): 이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8세기는 조선 도자기 예술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로, 왕실과 사대부 계층에서 고급 백자와 청화백자가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매화, 새, 대나무와 같은 자연 요소들이 문양으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 조선 청화백자의 발전기: 청화백자는 조선 중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조선만의 독창적인 문양과 기법을 발달시켰습니다.

 

3. 특성

  • 매조죽문(梅鳥竹文):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은 매화나무와 새, 대나무 문양이 그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매화는 고결함과 지조를 상징하며, 대나무는 굳센 의지와 변하지 않는 정신을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 문양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즐겨 사용한 주제입니다. 그 사이로 새가 자유롭게 나는 모습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는 도상입니다.
  • 청화(靑畵) 기법: 이 병은 청화 안료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 도자기로, 코발트 안료로 푸른색의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백자의 하얀 바탕 위에 청색의 문양이 선명하게 나타나며, 청화백자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형태: 병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곡선을 지니고 있으며, 그 위에 그려진 청화 문양은 단순하지만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어 미적 감각을 강조합니다. 특히 조선 후기 청화백자의 특징인 절제된 선과 여백의 미가 돋보입니다.
  • 실용성과 장식성: 이 병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닌, 실용적인 용기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액체를 담거나, 꽃꽂이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실내 장식품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물건이었습니다.

 

4. 고고학적인 의미

  • 조선 후기 도자기 예술의 절정: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은 조선 후기 도자기 예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유물로, 조선 백자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청화의 화려한 문양이 결합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당시의 도자기 제작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모두 결합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문인 문화와의 연관성: 병에 그려진 매화, 새, 대나무 문양은 조선시대 사대부와 문인들이 즐겨 그리던 소재로, 그들의 자연에 대한 동경과 철학적 사유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교적 가치관과 자연과의 조화, 지조와 고결함을 중시하던 사대부들의 미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왕실 및 귀족층에서의 사용: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은 주로 왕실과 귀족층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병의 형태와 문양에서 나타나는 정교함과 세련미는 고급 도자기로서의 가치와 함께, 당대 상류층의 취향을 반영합니다.

 

5. 발굴 장소 및 시기

  • 발굴 기록 없음: 이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은 발굴된 유물이라기보다는, 주로 전해져 내려온 유물로 보존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해진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조선 후기에 제작된 후 왕실 또는 상류층 가문에서 소유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수집 및 소장: 20세기 중반에 국립박물관과 같은 공공 기관이 도자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 병이 주요 유물로서 분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국가에서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6. 현재 소장처

  • 국립중앙박물관: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유물을 조선 도자기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전시하고 있으며, 청화백자의 아름다움과 조선시대 문화를 설명하는 주요 유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상설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시대 도자기 전시관에서 이 병을 만나볼 수 있으며, 관람객들이 조선시대 도자기의 미적 감각과 기술적 완성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 중입니다.

 

매화나무와 새, 대나무가 그려진 아름다운 매조죽문병. 1979년 4월 30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청화백자 매조죽문병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