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심리학 - 모래놀이는 융 심리학적 치료방법인가요?

대학원 시절, 열심히 공부했던 융 심리학에 대하여 정리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위해 블로그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전히 잘 모르고 어렵지만, 정리하면서 하나씩 다시 알아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래놀이가 융 심리학적 치료 방법인지 알아보는 글부터 작성해보겠습니다.

 

 

1. 모래놀이는 융 심리학적 치료방법인가요?

• 모래놀이는 도라칼프가 마가레트 로웬펠트의 <세계상놀이>를 바탕으로 하여 시작한 치료방법입니다. 샤를로테 뷜러의 <세계상 검사>나 스웨덴에서 50년이 넘도록 소아 정신과적 진단에 적용되어온 소위 <에리카 방식> 과 다르게, 도라 칼프는 아동이든 어른이든 계속적인 무의식과의 실제적 대화를 하여 일련의 모래그림으로 나타낸다는 사실을 인식하였습니다. 모래 그림들이 일련의 꿈과 적극적 명상의 도움으로 진행하는 분석 과정과 비교할 만 하다고 본 것이다. 치유와 인격의 발전으로 이끄는 전체적 정신 과정이 모래상자에서의 작업에 의해서도 진행됩니다.
• 모래놀이는 모래상자에서 실제적, 창조적으로 일어나는 형상화와 관련되는 치료방법입니다. 모래상자에서 놀이를 하는 사람은 소위 형상을 만드는 인간으로, 어른이든 아동이든 자신의 행위에 정신적-심혼적-육체적으로 관여합니다. 정신적-심혼적 힘들은 활성화될 뿐 아니라, 또한 손에 의해 육체적-창조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특별히 지성적으로 지나치게 경도된 인간에게 치유적으로 작용합니다. 다른 한편 심리적 마비가 있거나 상상력의 마비가 있는 사람의 경우 모래상자에서 손으로 작업함으로써, 심혼적-정신적 힘이 다시 흐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심리치료에서 어른과 아동 속에 있는 <아동>이 있습니다. 그는 <어디가 아파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면밀하게 살피고 보이지 않는 고통에 대해 냄새를 맡고 타진하도록 해야합니다.
• 또한 정신과 육체, 즉 모래그림에서 함께 하고 있는 두 요소인 정신적 구성요소와 물질적 구성요소의 상호 교체적 영향이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정신과 물질이 서로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전통적 언어적 분석 작업방식에서는 볼수가 없습니다. 
• 오늘날 융 심리학적으로 작업하는 정신분적가들은 피분석자들의 무의식에서 비롯된 심상들을 해석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이차원적이며, 대부분 집에서 그린 것으로 분석가가 지켜보는 데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융 자신도 분석에 심상과 그림들을 연결해 작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전통적 융학파 치료 혹은 분석 작업에서는 분석 시간인 <여기 그리고 지금> 에서 드러나는 정신적 그리고 물리적 측면이 만들어내는 육체적, 삼차원적 형상이 빠져있습니다. 바로 이점에서 모래놀이는 이상적 보완을 할 수 있습니다. 
• 모래놀이도 심상화 하는 방법이므로 융 자신이 소개하고 적용했던 적극적 명상과 유사하게 적용됩니다. 

 

 

여전히 어렵기만한 융의 분석심리학 이야기입니다. 모래놀이에서 어떻게 무의식적인 내용이 드러나는지, 다음글에서 또 살펴보겠습니다. 적극적 명상과 모래놀이의 유사점과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