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심리학에서는 적극적 명상과 모래놀이가 유사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어떤점에서 유사함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1. 적극적 명상과 모래놀이의 차이점
- 무의식에 접근하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서로 배척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 잘 보완한다는 것, 즉 원래는 모두 하나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다양한 치료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매번 한 인간의 요구와 가능성에 따라 제시될 수 있는 치료 방법들입니다.
- 적극적 명상과 모래놀이의 근본적 차이는 피분석자의 적극적 명상이 반드시 치료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적극적 명상은 무의식과 효과적이고 심층적인 대화의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주로 자신의 무의식과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진 사람에게나 가능한 기법입니다. 그리고 적극적 명상은 매우 까다로운 방법이어서 이를 실행하려면 잘 정립된, 정신적으로 안정된 인격을 요구합니다.
- 모래놀이는 치료 시간에 이루어지며, 또한 분석가의 현존 및 치료적 동반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피분석자와 분석가는 공동적이면서도 각기 자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피분석자의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의식적 그리고 무의식적인 힘이 서로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뿐 아니라, 분석가의 인격도 무의식적으로 관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모래상자는 피분석자와 분석가 사이에 상호작용을 하는 장이 되고, 모래그림은 이런 특수한 상호작용이 눈으로 볼 수 있고 파악 가능한 형태가 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 모래놀이치료사들은 무엇보다도 이론적 그리고 임상적 경험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정서적 안정상태, 나와 무의식 간의 건강한 관계 그리고 위대한 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조성은 죽음 및 재탄생과 관계가 있습니다. 즉 낡은 정신 구조를 해체하여 새롭게 구성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새로운 삶을 요고하고 구하기 위하여 더 이상 삶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낡은 삶의 형태를 기꺼이 벗어버릴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기꺼이 버리고 새롭게 발견하기, 혹은 낡은 세계관과 삶의 태도의 해체와 재구성과 같은 과정들은 언제나 두려움을 가져옵니다. 모래놀이 치료사는 내적으로는 그 자신의 정신에서, 외적으로는 자신의 모래놀이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두려움 없는 공간, 즉 도라칼프가 <자유로우면서도 잘 보호받는 공간>이라고 했던 것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래놀이치료과정에서 새로운 형상화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내적, 외적인 변화를 모두 포함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모래놀이 방법의 개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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